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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03:45


이런.. 블로깅도 잘 안하고, 더더구나 독서에 대한 글을 써본 적 없는 블로그에 갑자기 독서에 대한 얘기를 하려니 대단히 쌩뚱맞고 뻘쭘하군요. ㅡ.ㅡ;;;

http://www.platanustree.com/p/z8gvxi
제가 읽는 책들을 메모하는 마이크로 블로그입니다. 독서후기를 쓰기는 어렵고.. 그냥 읽을때마다 간직하고 싶은 구절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주절거리는 곳입니다. 그 책을 읽을 때 어떤 다른 책들을 관심있어 했는지 책장에 담겨있는 책들도 보는 것도 좋구요.

평소에도 순간순간 지나가는 느낌과 질문을 계속 잡아두어야겠다는 생각에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라, 종이와 펜으로도 하고, 민트패드로도 하고, 가끔 남의 책을 읽을때는 그 부분을 사진찍어 두었다가 메모를 따로 하기도 합니다. 플라타너스트리는 책에 대한 메모인거죠.

릴레이 바톤을 넘겨주신 egoing님은, 모르셨겠지만, 책에 낙서를 해도 된다는걸 제게 알게 해주신 분입니다. :)
그전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내 느낌과 작가와 다른 생각들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책을 깨끗하게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있어서 많이 지나쳤었지요. 포스트잇을 써보기도 하고, 책의 원본구절을 메모하고 거기에 다시 제 의견을 쓰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언젠가 우연히 egoing님의 책을 빌려읽었는데, 책에 적혀있는 egoing님의 의견과 생각을 보니 또 제 느낌과 의견이 연장되더라구요. 지금은 마음놓고 책에 줄을 치고,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하며 낙서도 하고, 그래서 새로 알게 된 통찰을 적어놓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로 '독서'를 시작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내가 반응하는 책을 사서 쌓아두고, 반응하는 부분만 읽었으며, 그 저자가 얘기하는 전체를 꿰뚫지 못했었네요. 그동안 제게 책이란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었지, '생각을 위해서' 혹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내 안에 질문이 없었을때는 책을 읽어봤자 그냥 글자를 읽는 것이고, 당연히 맞는 말이고, 누구나 아는 얘기였던거죠.

어찌보면 '정답'이라고 제시되는 기술서들만 읽다가 관심이 사회과학 쪽으로 옮겨가면서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내 안의 질문들을 계속 번식시켜 나갈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을때는 서가에 그런 코너가 있는지도 몰랐던 심리학 같은 부분도, 사람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면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소설책과 수필집은 잘 안 읽어져요. ㅎㅎ


내게 독서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다보니 몇개의 문장이 떠올랐는데요.

- 독서란 [내가 책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책이 나를 만나러 오는 것]이다.
저는 독서를 취미로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독서는 평소에 하면 좋다던데, 저는 호기심이 생길때 폭식을 하듯이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어떠한 사전정보 없이, 전철타고 가는동안 읽으려고 뽑아들고 간 책이,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것의 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독서는 내가 하는게 아니라 내 안에 질문을 가지고 있으면 책이 나를 만나러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 독서란 [모피어스가 제시하는 빨간알약]이다.
세상에 나타난 현상을 설명하는 책은 '지식'을 쌓아주고, (사실은 말빨을 늘려주고)
세상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는 책은 '눈'을 갖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눈을 갖게 될때마다 매트릭스의 네오가 되는 기분입니다. 같은 세상이 책을 보기 전과 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런 책을 만날때마다 반갑고 고맙고 항상 내가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독서란 [스스로 번식하는 생물체]이다.
관심과 호기심이 갈수록 잡종(Hybrid)이 되어가니, 독서의 분야도 자꾸자꾸 번식해 나갑니다. 도서관에서 길을 잃는다는 말이 무엇이었는지 알게됩니다. 호기심과 읽을 책들은 자기들끼리 번식을 해가는데, 정작 그걸 읽어야 할 제 자신은 그걸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
요즘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 이번 릴레이에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Inuit 님이 처음 제안하신 [릴레이] 나의 독서론


1. 릴레이 규칙

1. 독서란 [ ]다. 의 빈 칸을 채우고 보충 자료를 제공한다.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를 건다.
3. 족보를 이어갈 주자 두 명을 지정한다.
4. 6월 20일이 지나면 이 릴레이는 무효.
(자세한 규칙 참조: http://inuit.co.kr/1712)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족보

-Inuit님(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님(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님(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님(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님(독서란 습관이다)
-김젼님(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님(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무님(독서란 지식이다)
-okgosu님(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독서란 현실 도피다)
-Raylene님(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독서란 삶이다)
-펄님(독서란 짝사랑이다)
-mepay님(독서란 연산작용이다)
-ego+ing님 (독서란 되새김질이다)



3. 족보를 이어갈 주자

- Mindfree
- sjO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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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go+ing | 2009/06/18 08:57 | DEL
독서는 [되새김질]이다. 나는 독서를 즐기지 않는다. 내가 독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독서가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걸 다른 말로는 난독증이라고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좀 모자라다. 그래서 읽은 책을 보고 또 본다. 입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일단 어렵게 섭취한 정보는 까질 때까지 되새김질을 반복한다. 이렇게 가공된 정보는 때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독선적이라거나, 일반화가 심하다는 비판...
Tracked from ego+ing | 2009/06/18 08:57 | DEL
강남역 리브로가 중고서점으로 리뉴얼했다. 교보문고의 패권을 인정한 것이면서, 동아문고처럼 호락호락 무너지지는 않겠다는 전의마저 느껴진다. 옛것에서 새길을 찾은 샘이다. 그런데 막상 서점에 들어서니 모종의 딜레마가 느껴졌다. 좋은 책이란 모름지기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면서 거래가 아니라 공유하고 싶은 책이다. 이것은 딜레마가 된다. 판매자는 좋은 책을 안 내놓고, 소비자는 좋은 책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적인 진공상태에 놓이게 되...
Tracked from Read & Lead | 2009/06/18 10:07 | DEL
부제: 독서(讀書) → 독아(讀我) → 월아(越我)inuit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다.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inuit님께서 유정식님과 맑은독백님께 바톤을 넘기셨고, 나는 맑은독백님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았다...
Tracked from 고무풍선기린의 Contraposto | 2009/06/18 10:46 | DEL
Inuit 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릴레이가 buckshot (http://read-lead.com/blog) 님께 이어졌고, buckshot님께서는 릴레이 주자로 저와 에고이즘님 (http://ddinne.net) 정해 주셨습니다. 릴레이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Tracked from m a e r c h e n 。 | 2009/06/18 10:50 | DEL
어젯밤, 마하반야님 블로그에 가서 기웃 기웃 하다가 바톤 릴레이글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이 글 바로 전에 포스팅한 '넌 누구랑 닮았니?'가 바로 그 것이죠. 포스팅을 완료하고 트랙백 주소 받아오러 다시 mahabanya님 블로그에 들어 갔더니 또 다른 릴레이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이 분 정말 부지런 하신 분입니다 -_-)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어찌할가 님과 다른 분이 지목 되신걸 보고 꼬소하다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출근해서 기분 좋..
Tracked from 하느니삽 시작2호기 | 2009/06/18 11:21 | DEL
덕례님께 바톤을 이어 받았습니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1. 독서란 "운동"이다. 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하기 귀찮다. -_-  2. 앞선 릴레이 주자 ...
사실 Inuit님의 블로그에서 릴레이 포스트를 봤는데 김치국 마시고 바통오면 어쩌지 orz 하고 있었는데 고무풍선기린님이 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아잌후 전 시청각 자극을 주로 즐기고 필요하면 검색해서 찾아읽고 검색해서 찾아읽고 하는 스타일이라 최근들어서는 진득하게 책을 읽은 적이 별로 없어요. 독서를 좋아한다기보다 '읽기'를 좋아합니다. 일단 고무풍선기린님의 블로그에서 릴레이 관련 Copy & Paste. 릴레이는 Inuit님이 시작하셔서 bucks..
Tracked from thoughts.mooo | 2009/06/18 16:49 | DEL
어렵다. 뭔가에 대해 정의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엘군님께서 나에게 넘기셨다. 미워! 이 릴레이는 Inuit님께서 처음 시작하셨다. Inuit님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기 때문에 Inuit님께서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하셨을 때, "저 릴레이를 따라가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면 참 재미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나한테까지 이어질 줄이야. 엘군님께서..
Tracked from Free Mind Free Web by Mindfree | 2009/06/18 21:09 | DEL
독서란 [(전선을 따라 죽 이어진) 전등 켜기] 다.나는 책을 '대중 없이' 읽는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알아야할 분야의 책을 전략적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을 때, 읽고난 뒤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는 충고 -를 담은 책- 도 많다. 난 근데, 한 마디로, 아주 쉬운 말로 표현하자면 '꼴리는대로' 읽는다. 그렇다고 책을 고르는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순간 순간 내 흥미를 끄는 책을 읽는데, 이렇게 읽은 책이 재미있으면 비슷한...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9/06/18 22:21 | DEL
책은 좋은 친구입니다. 더 기특한건 책을 통해 파장이 맞는 사람을 알게 되는 점이지요. 요즘에도 제 책 리뷰를 통해 의견 주고 받으며 친분이 쌓여가는 블로거 분들이 많습니다. 참 즐거운 경험입니다. 전에 '그대 서가에는 안 읽은 책이 몇 권 있습니까',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를 통해 책 좋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이제 나른한 여름도 다가 오고, 연초에 책읽기 계획을 세우고 잘 안지켜지는 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독서의..
egoing | 2009/06/18 08: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왕 이거 제가 넘긴 바통으로 포스팅이 탄생하니 출산한 것 같이 기쁘내요. ㅎㅎㅎ 순간 저의 메모를 보셨다니 부끄러워졌지만, 책을 더럽게 돌려보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산인 것 같습니다. 글 잘 봤구요. 특히 책이 찾아온다는 말이 참 공감됩니다. 정말 책이란 내 안에 해답이 준비되었을 때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어슬렁쟁이 | 2009/06/18 10:23 | PERMALINK | EDIT/DEL
ㅎㅎ 기회주셔서 감사해요~
원래 해야하는 숙제는 안하면서, 뭔가 새로 숙제를 받는것 같아서 주저했는데, 어쩌면 그동안 고민하던 내용이라 한번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책 더럽게 돌려보기를 어떻게 좀 구체화해보세요. ^^
김젼 | 2009/06/18 10: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전송해주셔서 찾아왔어요. ^ ^
독서론 릴레이를 통해 좋은 블로그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어슬렁쟁이 | 2009/06/18 12:11 | PERMALINK | EDIT/DEL
아.. 저도 사실 섬처럼 존재하는 블로그였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독서에 대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고무풍선기린 | 2009/06/18 10: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심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점점 커져가는 모습에서
자가번식하는 생물체의 모습으로 독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갑니다. ^^
어슬렁쟁이 | 2009/06/18 12:15 | PERMALINK | EDIT/DEL
네.. 비유가 좀 생소한가요? ^^ 요즘 그런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반갑습니다~
mahabanya | 2009/06/18 1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 이누잇님 트랙백 놀이는 아주 제대로네요 ㅋㅋ 잊고 있다가도 트랙백 보면 달려와 읽는 재미가
생물체에 비유하니까 생각난건데 닥터후라는 영국 드라마에서 전 우주의 책을 보관하는 도서관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심심하시면 함 보세요 http://www.mgoon.com/view.htm?id=1556475http://www.mgoon.com/view.htm?id=1566213 를 차례로 보시면 됩니다.
어슬렁쟁이 | 2009/06/22 14:47 | PERMALINK | EDIT/DEL
오옷.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에 잠깐 봤는데, 시간 두고 꼭 볼게요~
mindfree | 2009/06/18 1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블로그 릴레이를 트위터에서 알려주다니. 반칙이야. 이누잇님의 블로그 릴레이를 보면 '작은 세상 네트워크'가 떠오른다지. 노드와 노드가 링크를 하고, 노드 중에 허브가 나오고. (물론 이 경우엔 가장 큰 허브는 이누잇님일테지만. 본인이 허브를 자처하기도 하셨고)

그건 그렇고, 20일까지 마감인 릴레이를 18일날 주나?
(독서는 개뿔, 날치알쌈에 쏘주나 먹자! 고 쓸껴)
어슬렁쟁이 | 2009/06/22 14:46 | PERMALINK | EDIT/DEL
잘 생각해보셈. 릴레이 받기 기다리고 있었죠? ㅋㅋ
inuit | 2009/06/18 2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빨간약도 좋은데요. ^^
어떤 책은 파란약도 있을듯..
어슬렁쟁이 | 2009/06/22 14:46 | PERMALINK | EDIT/DEL
아. 그러네요. 사이퍼가 지속시키고 싶은 파란알약 책도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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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8:08

CC활동을 하고 있는 개발자분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몇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CCL Chooser에 대한 설명회를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형식(CCL Chooser)이 아니라 내용(Metadata)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냥 매뉴얼처럼 '이렇게 따라하면 됩니다'라고 하면 되는건 줄 알았었는데, 그안에도 역사와 이유와 맥락이 있는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오픈소스와 시맨틱 웹, 그리고 CCL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 있으셨던 개발자분들의 관심과 의지, 노력 그리고 학습이 CC라는 관심사를 통해서 소통되고 서로 에너지가 오고 갔습니다.

저는 그동안 어렴풋이 흘려만 들었던 메타데이터라는 것도, 시맨틱 웹이라는 것도 하나하나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임을 하면서 개발자분들이 'CC에는 정말 할일이 무궁무진하게 많구나'라는 말씀이 일견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ㅎㅎ

한 CC활동가분께서는, "관심 있는 분야에서 섬처럼 존재했었는데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학습하는 기회를 얻어 좋다. 좀더 노력을 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데 일때문에 잘 안돼서 아쉽다. 그래도 혼자서 하면 지치고 하기 싫을테지만, 같이 해서 할 수 있는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또 다른 분은, "개발자가 일반인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데, 이런 일을 준비하는게 너무 재밌고 즐겁다"시네요.

저도 곁다리로 공부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함께라서 기뻐요. ^^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내용과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다른 분들께도 공유합니다.




웹페이지에 CCL 적용하기

웹페이지에 CCL을 적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CC코리아 홈페이지(http://www.creativecommons.or.kr) 에 접속하여 에서 메타데이터를 수동으로 웹페이지에 삽입하는 수동형 방식이고, 또하나는 각 서비스들에서 제공하는 선택기능을 사용하는 자동 방식입니다.

‘CCL Chooser’라고 부르는 이 선택기능은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글을 써서 올릴 때 태그를 붙이는 등의 수고와 함께 적용이 되기 때문에 편리함이 있습니다. 서비스제공자들 입장에서도 서비스에 CCL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의 창작물 공유에 대한 개념과 합법적인 저작물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음, 네이버, 파란, 야후를 비롯한 여러 포털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직접 창작한 블로그와 카페 글에 CCL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tistory

paran

naverwrite

daum

* CCL 설정항목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지향하는 가치인 ‘창작물 이용허락’보다는 저작권보호, 스팸불펌방지 영역에 분류되어 있는것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시 새로운 글에서 언급하겠습니다.


CCL Validator

W3C에서 웹표준에 따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Validator)를 제공하듯, CC 글로벌에서도 CCL 메타데이터가 잘 적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 밸리데이션 서비스(http://validator.creativecommons.org) 화면에서 ‘Validate an online document’ 항목에 CCL이 적용된 페이지를 넣어보면 여러가지 결과들이 나옵니다.

1. No machine-readable information

“기계가 인식가능한 정보가 없습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분명히 사람이 보는 페이지에는 CCL 아이콘이 달려있는데요.

naverexpression

CCL은 다음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ccl3ec9a94ec868c

CCL 아이콘은 그냥 이미지가 아니라 기계가 인식가능한 메타데이터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많은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옵션을 사용하여 CCL을 적용한 페이지들을 측정기에서 확인해보면, 대부분이 ‘No machine-readable information’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CCL Chooser의 내용과 형식 중 형식 요건만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2. Warning! The Web page uses deprecated means of expressing RDF. If you are its author, we strongly encourage you to try RDFa instead.

“주의! 이 웹페이지는 과거 방식의 RDF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RDFa 방식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이 메시지가 나온다면 어쨌든 웹페이지는 CCL을 표현하는 메타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서비스들 중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와 텍스트큐브 블로그에서 이 방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 타데이터가 들어가면 됐지, RDF와 RDFa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RDF는 모든 자원에 대한 정의를 다루고 있다면 RDFa는 웹페이지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에서는 2008년부터 RDFa 방식의 ccREL(CC Rights Expression Languae)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이해하는 라이선스 정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3. 경고메시지 없이 라이선스 정보만 표시.

validation

여기에는 라이선스 종류와 버전, 관할국가, 현재 버전보다 새로운 버전의 존재여부, 사용 폐기된 라이선스인지 여부, 자유라이선스인지가 표시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수동 형식의 라이선스 적용한 페이지들에서만 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검색되고 활용되는 CCL 컨텐트를 위한 메타데이터

CCL이 지향하는 바는 단지 CCL을 적용하는 창작물이 늘어나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CCL이 적용된 창작물들이 재사용되고 리믹스되어 새로운 창작물이 더 많이 유통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CL이 적용된 창작물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그 방법에 대해서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린세미나를 통해 이야기의 시작을 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정답을 내놓는다기 보다는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CC 열린세미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와 시맨틱 웹‘, 5월 30일 토요일 1시~4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또 전해보겠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블로터닷넷에 먼저 올렸습니다. 약간 수정하여 개인공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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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2:52

이미지출처: Giorgos Cheliotis, http://wiki.creativecommons.org/Metrics


  현재 세계적으로 CCL이 적용된 콘텐츠는 1 6천만 개가 넘습니다. 이 숫자는 야후 검색엔진에서 CCL의 메타데이터가 검색된 수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입니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CCL 콘텐츠는 약 380만 건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전세계 52개국 중에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포탈의 블로그, 카페의 콘텐츠가 야후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CCL 사용량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CC Korea의 활동은 전세계 CC로부터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CCL 사용에 대한 다른 중요한 순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CCL저작자표시(BY)” 부터 저작자표시(BY-NC-ND)”까지의 조건을 자유도 6부터 1까지 점수를 매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계산된 전세계의 자유도 평균은 3.21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자유도는 1.77으로, 52개국 중에 51위를 차지합니다.

 

  여기서 CC Korea는 두가지 과제를 얻습니다.


  하나는 CCL콘텐츠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이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CC W3C와 함께 CCL 메타데이터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C Korea는 서비스 제공자가 ccRel이 권장하는 메타데이터 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CCL 콘텐츠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이 내용을 알리고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다른 하나는 검색과 활용의 문턱을 낮추어 콘텐츠의 리믹스remix와 재사용reuse 선순환을 통해 창작물 유통을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자신의 창작물을 변경가능하도록” CCL조건을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더 많은 콘텐츠들이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지금 CC Global에서는 매일 업데이트 되는 CCL 추정사용량 페이지를 오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CC 싱가포르의 Giorgos Cheliotis가 매년 글로벌 서밋에서 발표하던 내용이 매일 업데이트 되는 것입니다. 52개국 중 사용량 5위, 자유도 51위의 우리나라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어떤 노력이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되겠지요.

  CC Korea는 CCL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담아두는 리포지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검색 API도 공개하여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곳에 오면 모든 CCL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검색한 콘텐츠는 저작권위반에 대한 고민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 내가 받은 혜택만큼 나도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좀 더 활용가능한 CCL의 조건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 그래서 웹상에 공유할 수 있는 창작물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이런 선순환이 cc Repository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각각에 대해서는 따로따로 자세하게 소개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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