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9 11:40

'어슬렁 복귀' 축하 고맙습니다

지난주에 (CC사무국 이미영 실장) '은퇴식' 겸 (CC활동가 어슬렁 복귀) '환영회'를 했다죠. ㅎㅎ

우선.. 그동안 사무국 스태프로서는 대부분 처음 해보는 일들이어서 좌충우돌 모자라고 헤맸을텐데, 기회를 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셨던 여러 어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년전, 명확한 역할이 뭔지도 모르고 카페와 더불어 여기저기 책상 하나씩 얻어서 전전하며 핸드폰과 이메일로만 존재하던 사무국 (이미 스마트워크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었다능)이 생각나네요. 외부 분들이 “사무실은 어디 있나요?” 라고 물으면 “제가 있는곳이 사무실이죠!”라고 답했었던 기억도요. 그때 책상을 내어주셨던 정진섭 이사장님과 태터미디어 가족들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된 계기도 되었거든요.

그때는 사무국이 지금처럼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는 않았어서 한가지 이슈가 나오면 자원활동가분들과 상의하고 또하고 한가지 고민도 오랫동안 하면서 풀어갈 수 있었던 시기였기도 했었구요. 모자란 능력들을 많은 자원활동가분들이 함께 채워주셨었지요.

강현숙 실장님의 사무국 합류 이후로 사무국으로서의 형태가 잡혀왔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함께 고민해왔는데, 사람을 만나고 떠나고 하는 데 힘들어하시는 현숙님이 살짝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언제나 꿋꿋하고 씩씩하게 잘 하시지만! 사무국에 얼른 든든하고 좋은 짝궁과 함께 하셨으면 해요~ (개인적인 짝궁도!!)

사실 CC 사무국 스태프로서의 일은 뭐 경리부터 대외업무까지 워낙 다양해서 ㅡ.ㅡ;; 그동안도 그런 일들은 밖으로 보여지지 않기때문에 저의 CC활동가로서의 모습은 그리 큰 차이가 안 날 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CC Korea 라는 조직에서 CC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보여주고 조직/단체간의 연결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옆에서 (작아서 안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이웃들을 연결하는 개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좀 더 확인하고 싶어요. 언제나 중요한 것은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사무국에서 여러 CC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서, 아직 전혀 구체적이진 않지만 실제로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보려고 합니다. 좀 더 넓은 의미와 영역에서 오픈소스 콘텐츠의 실제 사례들, 오픈소스 방법론과 소통구조, 전략 등을 실험해보고 싶어요.


2009년에 끄적거렸던 블로그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네트워크 사회의 사회운동' http://netstrolling.tistory.com/58

2005년에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았던 가치와, 2009년에 새로운 사회운동 개체의 구성원으로 직면한 문제에 있어서, 저에게 3년여의 CC 사무국 활동은 글로 배웠던 많은 가치들을 직접 느껴보고 몸으로 경험하는 시기였습니다. 분산된 개인들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던 자원활동가 위주의 조직에서의 하나하나의 경험이 소중했지요. 당연히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사무국이 커뮤니티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깊게 고민했었어요. 사무국으로서 외부에서의 기대와 요청에 맞는 결과물, 그리고 법인체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들어가야하는 에너지 등을 어떻게 한번에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 등등이죠.

물론 위의 질문과 의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전체를 조망하고 계속 변화하는 것을 관찰하며 평형상태가 되도록 같이 변화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커뮤니티에서 가장 활발하던 사람들이 사무국으로 들어오고 나니 커뮤니티에서는 마음이 놓이는 동시에 긴장감과 책임감이 작아지는 것도 인정해야 하구요. 더불어 '커뮤니티'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생각도 모두 다를겁니다. 팬과 이웃의 역할도 다르구요.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가슴뛰게 좋은세상'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책임을 맡은 누군가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모두가 각자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자리에서 하는 활동이라는 '모두가 활동가'라는 믿음이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워온 CC Korea의 최고의 가치입니다.

CC Korea의 발룬티어 한 사람으로서, 독립적인 CC활동가로서 옆에서 계속 알짱거리겠습니다.
모두들 '어슬렁 복귀'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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